"닿기만 해도 화상" 천안서 '화상 벌레' 신고 잇따라…대처 방안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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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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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전북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 출몰한 일명 '화상 벌레'가 충남 천안지역에서도 발견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보건당국이 방역에 나섰다.

5일 천안시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쯤 동남구 한 아파트 단지 주변이나 집 안에서 화상 벌레로 의심되는 곤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상 벌레가 목격된 곳은 동남구 지역 3곳의 아파트와 서북구 5곳의 아파트 등 8곳의 아파트다. 다행히 화상 벌레에 물리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본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벌레의 정식 명칭은 '청딱지개미반날개'로 주로 동남아시아에 서식한다. 화상 벌레는 독성 물질 페데린을 분비하는 곤충으로, 닿기만 해도 화상과 비슷한 염증에 시달리거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화상 벌레와 접촉 시 비눗물로 깨끗이 씻은 후 병원을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화상 벌레 전용 퇴치 약은 없지만, 가정에서는 모기살충제로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신고가 접수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방역을 진행 중이며 이와 함께 대처 방안을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상 벌레는 주로 산이나 평야 등에 서식하며 약 6~8㎜ 정도의 크기에 생김새는 개미와 비슷하지만, 머리와 가슴 배 부분의 색깔이 각각 다른 것이 특징이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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