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건국 70주년을 맞은 1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전 세계를 사정권에 둔 ICBM ‘둥펑-41’ 을 처음 공개하는 등 최신 무기를 선보이며 군사력을 과시했다. 이미 중국 정부가 공언해 온 역대 최대라는 규모에 걸맞게 열병식에 참여한 중국 인민해방군 병력은 일사불란했다. 이날 열병식엔 59개 제대(梯隊) 병력 1만5000여 명이 참가했고, 연합 군악대 1200여 명이 연주를 맡았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 듯 이들의 오와 열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군인 한명 한명을 복사해놓은 듯 표정과 자세는 거의 일치했다. 아래는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의 '한사람' 같은 대오들이다.
[서소문사진관]
여군들도 '한사람' 같았다. 중국 여군들은 모자 선에서 치마 선까지 맞춰 행진했다.
열병식 병력은 어느 각도에서든 오(伍)와 열(列)을 제대로 맞췄다.
이날 열병식 사열에 나선 장군 수도 역대 최대 규모였다. 거의 모든 방진 대열에 장군급 군인이 지휘관으로 배치됐다. 처음으로 여성 장군 사열도 진행됐다. 두 명의 여장군이 한 여군 방진 대열을 전담 지휘했다.
한편 중국인의 서민 복장인 중산복(中山服)을 입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건국 70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이 위대한 나라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세력은 없다”며 “어떤 세력도 중국 인민과 중국 국가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지 못한다”고 말했다.
조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