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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촛불, 광화문으로 간다…대학 연합집회는 불참

중앙일보

입력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임명된 지난달 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제3차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임명된 지난달 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제3차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준비 중인 '서울대 집회 추진위원회'가 오는 3일 광화문 집회에 합류하기로 했다. 기존에 참가를 논의 중이던 대학 연합집회는 불참한다.

서울대 재학생과 동문으로 이뤄진 추진위는 1일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이 같은 계획을 알리는 글을 올렸다.

추진위는 "여러 대학이 모여 연합집회의 방향성을 논의했고, 우리의 뜻이 잘못 반영될 경우 서울대 학생 및 졸업생의 공정과 정의에 대한 갈망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면서 "그러나 여러 학교 구성원들이 뜻을 모으는 과정에서 서로 방향성의 차이가 있었고, 그 차이가 원만하게 합의되기 어렵다는 점 역시 확인했다"고 집회 불참 이유를 밝혔다.

다만 추진위는 전대연과 협력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라며 "추진위가 대학연합집회를 함께 하지 않는다는 것이 서울대가 대학 연합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참가에 뜻이 있으신 동문들은 자율적으로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추진위는 광화문 집회 참석을 두고 제기되는 정치색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추진위는 "특정 정치색에 대한 지지로 보여질 수 있다는 점을 고민했다"면서 "그러나 현재 상황에 대해 우리가 느끼는 진실한 마음을 조국과 그 지지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9일 동시에 조 장관 사퇴 촉구 집회를 연 서울대·연세대·고려대 학생들은 이날 공동성명문을 발표하고 연합집회를 예고했다. 3개 대학뿐 아니라 전국 대학으로 참가 대상을 넓힌 학생들은 '전국대학생연합촛불집회'(전대연)을 구성해 오는 3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연합집회를 열기로 지난달 27일 결정했다.

서울대 측이 불참을 선언했지만 대학생 연합집회도 예정대로 치러질 전망이다. 전대연은 ""일부 서울대 집행위원이 나간 것"이라며 "집회는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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