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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1년만에 최대 상승…잠실 5단지 22억 사상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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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지난 22일 서울의 아파트 단지들 [뉴스1]

지난 22일 서울의 아파트 단지들 [뉴스1]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약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간 변동률 전주 대비 2배 껑충 #재건축 단지도 상승세 합류 영향 #지방 아파트 하락세 둔화 #전국 아파트값 11개월 만에 상승전환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 대비 0.06% 올랐다. 13주 연속 상승세인 동시에 지난해 10월 둘째 주(0.07%) 이후 50주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지난주 상승률(0.03%)의 두 배다.

기존 신축 아파트값 상승세에 재건축 추진 단지도 합류하면서 상승 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권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강남구와 송파구의 경우 지난주 나란히 0.03% 올랐는데 이번 주에는 각각 0.10% 뛰었다. 강동구와 서초구도 각각 0.07%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0.03∼0.04%포인트 확대됐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 82.61㎡는 최근 역대 최고가인 22억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도 호가가 20억5천만원까지 올랐다.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 일정이 불분명해지면서 관망하던 대기 수요가 다시 매수세로 유입되고 있다.

강북 인기 지역도 상승세다. 마포구 아파트값이 0.11% 올랐다. 마포구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가 최근 로열층이 15억2천500만원에 팔리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 마포 광흥창역, 대흥역 인근의 역세권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양천구도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매매가격이 오르며 0.04% 상승했다.

경기도 아파트 가격은 0.04% 오르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 폭을 보였다. 과천시 아파트값이 0.34% 올라 지난주(0.18%)보다 오름폭이 0.14%포인트 커졌다. 광명시도 신안산선, 제2경인선 등 교통 호재로 0.23%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값(-0.03%)은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지난주(-0.04%)보다 내림 폭이 둔화했다.

지난 2년 7개월 간 하락세가 이어졌던 울산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보합에 이어 금주에는 0.03%로 상승 전환했다.

최근 조선산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장기간 집값 하락으로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매수세가 늘었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

최근 정비사업 등 각종 개발 호재로 강세를 보이는 대전의 아파트값은 0.36% 오르며 지난주(0.21%)보다 오름 폭을 넓혔고, 대구 아파트값도 0.02% 올라 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보합 전환한 데 이어 이번 주 상승 전환(0.01%)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마지막 주 이후 47주 만이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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