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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서 7번째 돼지열병 확진…돼지열병 동서로 확산하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6일 인천 강화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지금까지 ASF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는 7개로 늘었다. 이날 경기도 양주시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경기 양주에서 ASF 의심신고가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확진될 경우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경 의심신고가 접수된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양돈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추가 확진됐다. 삼산면은 현재까지 의심신고 접수 지역 중 가장 서쪽 지역으로 석모도 안에 있다. 이로써 ASF 확산 지역이 서쪽으로 더 넓어지게 됐다.

양주서는 첫 돼지열병 의심신고 #정부 일시이동중지 48시간 연장

오전 9시50분쯤에는 경기 양주시 은현면에 위치한 양돈 농가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양주시 은현면 농가는 돼지열병이 발생한 농가 중 가장 동쪽이었던 연천시 백학면에서 남동쪽으로 약 19km 떨어진 곳이다. 이 때문에 ASF 발생 반경이 동쪽으로도 넓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오전 11시경에는 연천군에서도 또다른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정부는 25일 3건, 26일 3건 등 돼지열병 의심 사례가 속출함에 따라 26일 정오를 기해 해제되는 일시이동 중지명령을 28일 정오까지 48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또 청와대는 25일 이호승 경제수석을 주관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TF는 매일 오전 회의를 열고 방역 당국의 대응 상황 등을 수시로 보고받으면서 향후 대응 방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초 감염 시점·위치 등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야생 조류·침파리 등이 감염 경로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며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향후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소독과 축사 관리를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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