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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한 경기 더 등판...생애 첫 MLB 타이틀 홀더 될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 한 번 더 선발로 나와 평균자책점 타이틀 획득에 도전한다.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 [USA 투데이=연합뉴스]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 [USA 투데이=연합뉴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지막 원정 3연전(28~30일)에 클레이턴 커쇼, 워커 뷸러, 류현진을 나란히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커쇼의 28일 출격은 확정됐지만, 뷸러와 류현진의 등판 순서는 바뀔 수 있다. 29일 경우 오전 5시, 30일은 오전 4시에 경기가 열린다. 류현진은 올해 샌프란스코를 상대로 2경기에 나와 1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24일 현재 28경기에 나와 175와 3분의 2이닝을 던져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 기록이다. 류현진은 마지막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손에 거머쥘 수 있다.

평균자책점 2위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2.51)이다. 류현진과 0.1 차이다. 디그롬은 26일 오전 8시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서 최종 등판한다. 평균자책점 공식은 '(자책점×9)/이닝'이다. 디그롬은 197이닝을 던져 55자책점, 류현진은 175과 3분의 2이닝 동안 47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을 세밀하게 따져보면, 류현진은 2.4079, 디그롬은 2.5126이다.

뉴욕 메츠 투수 제이콥 디그롬. [AP=연합뉴스]

뉴욕 메츠 투수 제이콥 디그롬. [AP=연합뉴스]

디그롬은 최종전에서 최소 8과 3분의 2이닝 0자책점을 기록해야 2.4068로 류현진(2.4079)을 앞지를 수 있다. 디그롬이 완봉승(9이닝 0자책점)을 거둔다면 평균자책점은 2.4029가 된다.

이럴 경우 류현진은 3분의 2이닝 동안 0자책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 2.3988을 만들어야 한다. 1자책점을 기록하면 4와 3분의 1이닝을 던져야 평균자책점이 2.4000으로 1위에 오를 수 있다. 2자책점을 기록하면 8이닝을 던져야 평균자책점이 2.4010으로 디그롬을 제칠 수 있다. 여러모로 디그롬의 마지막 등판 결과를 봐야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수상을 가늠할 수 있다.

류현진이 평균자책점 1위가 된다면,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 7시즌 만에 처음 타이틀 홀더가 된다. 한국 선수 최초 기록이다. 한국 선수 중 타이틀 홀더를 차지한 사례는 없다.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박찬호(은퇴)다. 그는 지난 2000년 내셔널리그 최다 탈삼진 2위(217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위는 아시아 출신의 그 어떤 투수도 정복하지 못했다. 지난 1995년 노모 히데오(일본·당시 다저스)가 2.54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2위를 기록한 게 가장 높은 순위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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