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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원정 도박' 혐의 승리, 경찰 재소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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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빅뱅 전 멤버 승리(29ㆍ본명 이승현)가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다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승리는 지난달 28일에도 소환돼 원정 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이병준 기자

24일 빅뱅 전 멤버 승리(29ㆍ본명 이승현)가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다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승리는 지난달 28일에도 소환돼 원정 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이병준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원정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29ㆍ본명 이승현)가 24일 경찰에 다시 소환됐다.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앞으로 승리는 모습을 드러냈다. "소환 조사 심경이 어떠냐" "원정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굳은 표정이었다. 질문을 던지는 기자들을 밀치며 묵묵히 걸어가 지능범죄수사대 안으로 들어갔다. 취재진 앞에 서서 입장을 밝히던 과거 소환 조사 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지난달에도 양현석(50) YG 엔터테인먼트 전 대표와 승리는 한 차례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양 전 대표와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 호텔 카지노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수십억 원대의 도박을 하고, 이를 위해 현지에서 돈을 빌려 한국에 돌아와 우회 경로를 통해 갚는 소위 '환치기'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양 전 대표와 승리의 원정 도박 혐의와 함께, 양 전 대표가 2014년 말레이시아 출신 금융업자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도 살펴 왔다. 지난 20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양 전 대표의 성 접대 의혹에 대해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양 전 대표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재력가와 여성들 사이에 성관계가 있었지만 '자발적 행위'인지 '성매매'인지 구분이 모호하며, 이 과정에 양 전 대표가 개입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앞서 지난 23일 승리는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통보했지만 이 같은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자 출석을 연기하고 비공개 소환 조사를 받겠다고 경찰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승리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양 전 대표도 이른 시일 내에 소환해 조사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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