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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핸드볼, 10연속 올림픽 본선행 ‘시동’...북한 완파

중앙일보

입력

23일 중국 추저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여자 핸드볼 대표팀(붉은 유니폼)이 북한 선수들과 경기하고 있다.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23일 중국 추저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여자 핸드볼 대표팀(붉은 유니폼)이 북한 선수들과 경기하고 있다.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위한 첫 걸음을 산뜻하게 내디뎠다.

한국은 중국 추저우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이미경(5골), 권안나, 유소정(이상 4골)의 활약을 앞세워 북한에 39-21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전반 시작과 함께 권한나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한국은, 이후 신은주와 이미경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이후 북한이 매섭게 추격하면서 5-5 동점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박새영의 선방과 신은주의 속공을 묶어 스코어를 다시 12-8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전반을 20-10으로 마쳤다.

우리 대표팀은 후반 들어 2개조를 번갈아가며 투입하는 강재원 감독의 전략이 먹혀들면서 스코어를 더욱 벌렸다. 류은희, 송지은, 조하랑 등이 연속 득점하며 후반에만 19득점(11실점)했고, 전반 스코어를 묶어 18점 차 완승을 거뒀다.

씁쓸한 표정으로 남북대결을 지켜보는 북한 여자 핸드볼 대표팀 코칭스태프.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씁쓸한 표정으로 남북대결을 지켜보는 북한 여자 핸드볼 대표팀 코칭스태프.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첫 경기에서 쾌승을 거둔 한국은 향후 카자흐스탄(24일), 태국(26일), 홍콩(27일)을 차례로 상대한 뒤 오는 29일에 홈팀 중국을 만난다. 이번 대회에서 승점이 가장 높은 1위에게만 올림픽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 만큼, 조금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는다.

여자 핸드볼은 지난 1984년 LA올림픽 이후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 1976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핸드볼에서 우리나라 다음으로 연속 출전 기록은 6회(앙골라)에 그칠 정도로 오랜 기간 경쟁력을 인정 받아왔다.

남녀 핸드볼을 통틀어 살펴보면 우리 여자대표팀과 스페인 남자대표팀이 나란히 9회 연속 본선행을 이뤄 선두에 올라 있다. 하지만 스페인 남자대표팀은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해 연속 기록이 끝났기 때문에 ‘현재진행형’은 우리 여자팀 뿐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북한 선수들(흰 유니폼)의 공간 침투를 저지하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북한 선수들(흰 유니폼)의 공간 침투를 저지하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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