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경제협력‧한반도 평화 지지 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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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안드레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안드레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제74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전(현지시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엔본부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일원으로 폴란드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해준 데 대한 사의를 표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과 두다 대통령은 올해로 수교 3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가 더 긴밀해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실질적인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중동부 유럽 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주요 투자대상국인 폴란드와의 경제협력이 강화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간 협력을 인프라‧에너지, 방산 등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한 두다 대통령의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특히 최근 우리 기업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 분야 투자와 연구개발 분야 협력이 확대되는 등 미래지향적인 실질 협력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이런 협력이 더욱 강화하기를 희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양자회담장에서 안드레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양자회담장에서 안드레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두다 대통령도 한국과의 실질 협력을 강조하며 한국 기업의 폴란드 진출 확대를 요청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2016년 직항로 개설에 이어 지난해 발효된 워킹홀리데이 협정이 양국 간 인적교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중동부 유럽의 주요 4개국(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 협의체인 ‘비세그라드 그룹’(V4‧Visegrad Group)과 우리 정부 간 협력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비세그라드 그룹은 유럽연합 차원의 지역협력 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에서 1991년 창설됐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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