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 미뤄진 여자프로테니스(WTA) 코리아오픈 결승전에서 캐롤리나 무초바(23·체코·세계 45위)가 우승했다.
무초바는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마그다 리네테(27·폴란드·48위)를 1시간 9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1 6-1)으로 누르고 생애 첫 투어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다. 무초바는 우승 상금 4만3000달러(약 5100만원)을 받았다. 또 랭킹 포인트 280점을 더해 23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37위 정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무초바는 올해 윔블던 16강에서 세계 2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를 꺾고 8강까지 화제의 선수가 됐다. 올해 초 하더라도 세계 랭킹이 140위권이었던 무초바는 100여계단을 껑충 뛰어올랐다.
이날 단식 결승은 오후 2시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비가 계속 내리면서 예정보다 6시간이 늦은 오후 8시쯤 시작됐다. 잠실올림픽공원 테니스장 메인 코트에는 지붕이 없다. 실내 코트는 있지만 관중석이 협소하고, 중계 시설로 갖춰져 있지 않다. 테니스는 비가 올 경우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경기를 중단한다.
경기가 계속 미뤄지면서 여자 복식 결승은 실내 코트로 옮겨 오후 6시부터 진행됐다. 라라 아루아바레나(스페인)-타티아나 마리아(독일) 조가 헤일리 카터(미국)-루이사 스테파니(브라질) 조를 2-1(7-6 3-6 10-7)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복식 우승 상금은 팀에 1만2300달러(약 1500만원)를 준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