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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둔 아빠로서 조국 의혹 참담해" 김순견 부부 삭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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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북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부인 박재옥씨와 함께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경북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부인 박재옥씨와 함께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경북에서는 처음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삭발 투쟁에 동참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 전 부지사는 18일 오후 2시 포항시청 앞에서 "국민이 바라는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를 위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라는 성명서를 읽은 뒤 부인과 함께 삭발했다.

김 전 부지사는 또 "세 자녀를 둔 가장의 입장에서 조국 장관의 각종 불법 비리 의혹에 대해 참담함을 느꼈다. 다른 가정의 자녀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집 아이들도 상실감을 느끼며 불공정, 불평등에 대해 힘들어 했을 것"이라며 "자식을 둔 대한민국의 모든 엄마, 아버지의 입장에서 우리 아이들이 지금 겪는 일들이 절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조국을 정의와 법을 수호해야 할 법무부 장관에 앉힌 것은 국민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10일 이언주 무소속 의원을 시작으로 한국당 사이에서 '릴레이 삭발'이 이어지고 있다. 11일에는 한국당 의원 중 처음으로 박인숙 의원이 삭발했다. 황교안 대표는 16일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서 삭발했다. 다음날인 17일에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삭발했다. 18일엔 5선 중진인 이주영 국회부의장과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도 삭발에 동참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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