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중앙정부 상대로 '선전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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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지사는 19일 “도지사 임기 내에 수도권의 규제를 혁파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원음방송 ‘안녕하십니까? 봉두완입니다’에 출연, 수도권 규제 혁파와 외국 및 국내 자본의 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 국민소득을 올리고 북경, 상해, 동경 등과 경쟁에서 승리하는 기반을 다지는 것이 임기 내 목표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손학규 전 지사의 업적을 계승 발전시킬 것”이라면서 “해외 투자 유치를 담당하는 경제투자관리실의 인적자원을 보강하고, 투자 유치에 대한 인센티브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수도권 규제가 풀리면 해외 투자 유치액이 지금보다 상향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 규제와 관련해서는 “경기도에 투자를 하고 싶은 외국인들이 많이 있지만, 투자와 관련된 14개의 중복 규제로 인해 다른 곳으로 투자처를 옮기고 있다”며 “가까운 중국은 해외 투자에 대해 규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정부의 수도권 규제정책을 비판했다. ‘수도권 개발에 대한 난개발의 문제점이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에 김 지사는 “난개발은 ‘창고벨트’, ‘비닐벨트’, ‘나홀로 아파트’ 등 무계획적인 개발이 원인”이라고 지적한 뒤 “종합적인 개발을 통해 난개발에 대한 우려를 불식 시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지사는 또한, “중앙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으로 54개의 공공기관이 경기도에서 타 지역으로 떠나게 되고 정부과천청사의 이전으로 과천시가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아울러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하고 있는 연천 지역과 수도권 주민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고 있는 가평, 양평, 여주 등의 저발전 지역을 국가 차원에서 배려해야 한다”면서 “규제 때문에 공장, 관광단지, 대학 등을 설립할 수 없어 지역 주민들의 이탈이 가속화 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데일리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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