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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약 의혹’ 비아이 1주일 내 소환조사 방침”

중앙일보

입력

가수 비아이(左)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중앙일보]

가수 비아이(左)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중앙일보]

경찰이 가수 비아이(23, 본명 김한빈)의 마약 구매 의혹에 관한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 사건은 언론에 알려질 당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큰 관심을 끌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1주일 안에 김씨와 공익 제보자 A씨를 불러 조사하는 것을 목표로 일정 조율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2016년 지인 A씨에게 대마초를 구해달라고 한 뒤 이를 실제로 받았는지, 과거 대마초를 피운 적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제보자 A씨 불러 양현석 개입 조사도”

경찰은 김씨 소환 조사 전 A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016년 8월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받을 때 김씨의 마약 구매 의혹에 관해 진술했지만 이후 조사에서 이를 번복했다. A씨는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서를 내며 양 전 대표가 변호사 수임료를 내주는 조건으로 진술 번복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사건을 대검찰청에 이첩했다. 대검찰청은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사건을 배당했지만 본격적으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마약수사대를 중심으로 자체 수사팀을 꾸려 이 사건을 조사해왔지만 이 역시 A씨가 검찰에서 수사받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진전이 없었다. 경찰은 이번 소환 조사를 시작으로 김씨의 대마초 구매·흡연 여부, 양 전 대표의 개입 의혹 등에 관해 살펴볼 계획이다.

A씨의 공익신고로 의혹이 알려지자 김씨는 아이콘에서 탈퇴했으며, 양 전 대표는 모든 직책에서 사퇴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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