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의 국보 7개는…" 중학생이 문화해설사로 활약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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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해설사인 경주 안강여중 1학년 이아현 학생이 불국사 다보탑 앞에서 문화재 해설을 하고 있다. [사진 국립공원공단]

청소년 해설사인 경주 안강여중 1학년 이아현 학생이 불국사 다보탑 앞에서 문화재 해설을 하고 있다. [사진 국립공원공단]

경주 지역 중학생 4명이 경주국립공원 불국사에서 또래 친구들에게 역사와 문화를 알려주는 문화해설가로 활약한다.

국립공원공단은 경주국립공원 16일부터 경주 불국사에서 청소년 해설사가 진행하는 역사·문화해설 과정(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청소년 해설사가 또래 친구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불국사의 신비한 7개 국보 이야기 ▶잃어버린 우리의 문화재 ▶청소년이 우리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등으로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해설을 제공한다.

청소년 해설사가 또래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화해설을 하는 모습. [사진 국립공원공단]

청소년 해설사가 또래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화해설을 하는 모습. [사진 국립공원공단]

참고로 불국사의 국보 7개는 ▶다보탑(제20호) ▶삼층석탑(석가탑·제21호) ▶연화교 및 칠보교(제22호) ▶청운교 및 백운교(제23호) ▶금동비로자나불상(제26호) ▶금동아미타여래좌상(제27호) ▶삼층석탑 사리장엄구(제126호)를 말한다.

이번에 해설사로 활약하게 될 청소년은 경주 지역 중학교 학생 4명이다.
이들은 경주 국립공원사무소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우리 역사 바로 알기' 과정에 참여한 30명 중 선발됐다.

이들 청소년 해설사들은 지난 4월부터 현장답사와 화랑 심신 수련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으로 역사를 배웠다.
이들은 여름방학 기간 중 불국사와 남산 등을 직접 답사하며 해설 시나리오를 직접 작성하고, 현직인 자연환경해설사들에게 지도를 받기도 했다.

특히, 이번에 활동하게 될 청소년 해설사 중에서 월성중 3학년 정유석 학생과 안강여중 1학년 이아현 학생은 지난달 '2019년 경상북도 청소년 문화유산 해설 경진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아 해설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청소년 해설사로 활동하게 될 경주 월성중학교 3학년 정유석 학생. [사진 국립공원공단]

청소년 해설사로 활동하게 될 경주 월성중학교 3학년 정유석 학생. [사진 국립공원공단]

청소년 해설사로 활동하게 될 정유석, 이가희, 박주은, 이아현 학생(왼쪽부터). [사진 국립공원공단]

청소년 해설사로 활동하게 될 정유석, 이가희, 박주은, 이아현 학생(왼쪽부터). [사진 국립공원공단]

경주국립공원 청소년 해설사가 진행하는 해설 과정은 11월까지 국립공원예약통합 누리집(reservation.knps.or.kr) 또는 경주 국립공원사무소(전화 054-778-4100)로 신청 가능하며, 비용은 무료다.

청소년 해설사 양성 교육 장면 [사진 국립공원공단]

청소년 해설사 양성 교육 장면 [사진 국립공원공단]

김임규 국립공원공단 경주 국립공원사무소장은 "친구들이 직접 해주는 해설을 듣고 많은 청소년이 우리 역사에 흥미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청소년 해설사들은 국립공원 자원봉사로 활동하는 것으로 개인 일정이나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사전 예약을 통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앞으로도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역사교육 과정을 운영해 경주국립공원이 역사교육의 장이 되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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