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북부 호우주의보…내일까지 최고 200㎜ 더 온다

중앙일보

입력

전국에 가을비가 내리는 5일 오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채 걸어가고 있다. 기상청은 11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에 최고 20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뉴스1]

전국에 가을비가 내리는 5일 오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채 걸어가고 있다. 기상청은 11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에 최고 20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뉴스1]

10일 아침 인천과 경기 북부(파주·고양·연천·김포·안산)에 호우주의보가 발표됐다.
이들 지역에는 오전까지 최고 60㎜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만나 만들어진 정체전선이 서해 상에서 중부지방으로 이어지면서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를 중심으로 비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오전 6시 현재 호우 특보가 발효 중인 일부 경기 서해안과 경기 북부에는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9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인천 옹진군 승봉도 55㎜, 인천 공항 48.5㎜, 부천 36㎜, 서울 현충원 35.5㎜, 서울 구로 33.5㎜ 등이다.

9월 10일 오전 6시15분 기상 레이더 화면. 인천과 경기 서해안, 경기 북부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자료 기상청]

9월 10일 오전 6시15분 기상 레이더 화면. 인천과 경기 서해안, 경기 북부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자료 기상청]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1일 아침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비 피해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정체전선이 활성화되는 10일 밤부터 11일 아침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2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10일 한반도 주변 기압 배치 상황 [자료 기상청]

10일 한반도 주변 기압 배치 상황 [자료 기상청]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하는 비구름대는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형성되면서 강수 집중 구역이 남북으로 매우 좁게 형성돼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지만, 인근 지역은 약하게 내리는 곳이 있는 등 강수량의 지역 차가 매우 크게 나타나겠다"고 말했다.
또, 정체전선의 위치에 따라 강수 집중 구역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11일은 남하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은 오전까지, 남부지방은 오후부터 밤사이에 가끔 비가 오겠다.
제주도는 남해 상에 위치한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낮 동안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동풍이 불면서 동해 상의 습윤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낮부터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11일까지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서해5도 50~150㎜ (많은 곳 200㎜ 이상) ▶강원 영동, 충청, 경북 북부 내륙 30~80㎜ (많은 곳 강원 영동 100㎜ 이상) ▶호남, 영남(경북 북부 내륙 제외), 울릉도·독도, 제주도(11일) 5~40㎜ 등이다.

한편, 10일과 12일은 낮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겠다.
북태평양고기압으로부터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고, 낮 동안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일사가 더해져 일부 영남 지역은 10일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겠다.

부산과 대구, 경남 양산·거제·창녕·함안·밀양·김해, 경북 청도·경주·포항·경산·영천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표됐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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