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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테스트베드서 ‘해외진출 1호’ 기업으로

중앙일보

입력

교통 사물인터넷(IoT) 전문기업인 토이스미스가 태국 스마트시티 솔루션 시장에 진출한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비스 중 해외로 수출되는 첫 번째 사례다.

사물인터넷 스타트업 토이스미스 #“지하철 5호선 시범 사업 기반으로 #태국 유력 그룹과 손잡고 수출길에”

서울시는 4~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스타트업 서울 2019’에서 토이스미스·서진에프앤아이 등 4개 스타트업이 중국·태국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현지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8일 밝혔다.

서형준 토이스미스 대표(왼쪽)와 와링 라오퐁한 윈원 대표가 6일 태국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서형준 토이스미스 대표(왼쪽)와 와링 라오퐁한 윈원 대표가 6일 태국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토이스미스는 태국 사하유니언(SahaUnion) 그룹 계열사인 컴퓨터유니언, 윈원과 계약을 맺고 이르면 연내에 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서울 지하철 5호선에 IoT 센서를 설치하고, 빅테이터 기술을 활용해 지하철 혼잡도·선로 상태 등을 분석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서울시가 지하철·도로·교량·시립병원 등 공공 인프라를 신기술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시험장(테스트베드)으로 개방한 덕분에 기술 검증이 가능했다.

서형준 토이스미스 대표는 “사하유니온 계열사와 공동으로 태국지하철공사(MRTA), 불교사원, 백화점, 학교 등 주요 시설에 스마트 스캐너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와링 라오퐁한 윈원 대표는 “서울 지하철 현장을 실사하고 태국에서 대중교통 배차, 시간대별 이용객 분석 등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창업지원센터(액셀러레이터)인 따공팡(大公坊)은 서진에프앤아이·시정·리플레이 등 3개를 협력 업체로 선정했다. 따공팡은 이들의 중국 현지 생산과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 서진에프앤아이는 골전도(소리가 두개골을 통해 귓속으로 전달되는 과정) 기술을 이용해 이어폰 없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모자 ‘제로아이’를 개발한 회사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시는 올해를 세계 5대 스타트업 도시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았다”며 “‘스타트업 서울’ 행사를 테크크런치(샌프란시스코), 슬러시(헬싱키)를 잇는 아시아 최고의 스타트업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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