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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지방대 비하 논란'에 민경욱 "서울대 출신이 사고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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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의 교육학 박사 학위 여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의 교육학 박사 학위 여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질의 중인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서울대 나오신 분께서 사고를 쳤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오전 질의에서 조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해 "고려대 학생이 유학을 가든 대학원을 가든, 동양대 표창장이 뭐가 필요하겠느냐"고 말해 '지방대 비하' 논란을 빚었다.

김 의원은 "경북 영주는 시골이라 방학 때 학생들이 다 서울, 도시로 나간다고 한다"며 "영어 잘하는 학생이 없어 마침 정경심 교수가 딸이 영어를 잘하니 가서 봉사를 하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려대 다니는 학생이 동양대서 봉사활동을 한 것이고, 교수들이 잘했다고 표창장을 준거다. 대학원에 가라고 준 게 아니다"라며 해당 발언을 했다.

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 '고려대학교 학생이 동양대 표창장이 솔직히 뭐가 필요하겠느냐?'"라며 해당 발언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서울대 나오신 분께서 중형 태풍급 사고를 치셨네"라고 비꼬았다.

[민경욱 의원 페이스북]

[민경욱 의원 페이스북]

김 의원은 오후 질의 시간에 "지방대 폄훼는 오해"라며 "저는 대학원이나 유학갈 때 같은 (급인) 대학에서 받은 무슨 표창이 의미가 있겠느냐, 이런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한국당 의원들이 (지방대를 폄훼했다고)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는데 전혀 왜곡"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저희 아이가 지방에 있는 시골 학교 고3이다"며 "제가 논산 건양대, 금산 중부대에 가면 지방대가 좋다고 자랑을 하고 다닌다. 한국당 의원은 페이스북 수정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경북 영주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없어서 (후보자) 딸이 내려가서 영어를 가르쳤다고 제가 이야기했다고도 하는데,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당시 동양대 학생들이 방학이어서 집에 가 영어 봉사활동 할 사람이 없었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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