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 승차…불꽃튀는 프로그라운드|주말 승부에 운명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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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여름 더위는 물러났으나 종반에 점어든 축구와 야구의 프로 그라운드엔 전례 드문 열파가 휘몰아 치고 있다. 프로 축구는 각팀 에이스들이 월드컵 대표팀에 차츨됨으로써 전력의 평준화로 선두 다툼이 더욱 치열해져 럭키 금성 대우 유공 등 상위 3개팀은 각각 승점 1점차로 박빙의 각 축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프로야구는 준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4위권 진입을 놓고 태평양 삼성 OB 등 3개팀이 지난 7월이래 1게임을 다투는 데드히트를 벌이고 있고 연일 희비가 엇갈려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중위권 싸움서 ob"멈칫">프로야구
유명선(유명선) 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삼성이 1일 OB와의 중위권 다툼 정면대결에서 5-4로 승리, 4위에 올랐다.
OB는 라이벌인 태평양·삼성에 연패함으로써 3위와는 2게임차, 4위와는 1게임차로 멀어져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주전 투수들의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에 허덕이고 있는 삼성은 5-3으로 리드를 잡고도 끈질긴 OB의 추격에 성준(성준) 홍성연 등 3명의 투수를 투입하여 간신히 1승을 추가, 중위권 다툼에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삼성은 1회초 중심타자인 박승호 이만수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선제하고 3회초 박승호의 솔로 홈런과 6회초 5번 김용철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보태 51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으나 6회말부터 유명선을 구원 등판한 성준이 8회말 OB의 주포 송재박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 5-4로 쫓기면서 또다시 홍성연으로 마운드를 넘기는 등 믿을 만한 투수 부족을 절감케 했다.
한편 태평양은 인천 홈에서 코리언 시리즈 직행을 향해 순항중인 선두 빙그레를 4-3으로 잡고 3위를 고수, 중위권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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