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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동양대 총장에 전화 건 유시민·김두관 검찰 고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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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종로구 원서동 노무현시민센터 건립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있다. [사진 김두관 의원 페이스북]

4일 서울 종로구 원서동 노무현시민센터 건립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있다. [사진 김두관 의원 페이스북]

자유한국당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정황상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검찰에 고발한다.

한국당 당무감사실 관계자는 6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증거인멸, 강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유 이사장과 김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유 이사장과 김 의원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당시 제출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의 허위·조작 의혹과 관련해 정황을 알아보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최 총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한국당은 유 이사장과 김 의원이 최 총장에게 조 후보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언론 등에 진술해 달라는 직·간접적인 압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황교안 대표도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유 이사장과 김 의원이 최 총장에게 전화했다는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국은 다 문제가 안 되겠냐. 불법 행위와 정당하지 못한 행위는 국민 앞에 드러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과 김 의원 모두 전화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또 ‘조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취지의 통화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 이사장과 김 의원이 최 총장에게 전화한 사실과 관련, “(통화 당사자들이) 어떤 압력을 행사했는지 분명히 말해야 한다”며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서 증거인멸 시도에 대해서는 엄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o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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