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직장인 행복 지수(BIE: Blind Index of Employee Happiness) 조사
블라인드 앱 직장인 회원 5만2924명 (4932개 기업) / 조사 기간: 2019년 8월~12월
대한민국 직장인 행복 지수 조사 결과, 직장인의 평균 행복 지수는 100점 만점에 43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인들은 자기 일에 대한 자신감은 있지만 일을 통해 자신이 성장한다고 느끼지는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일보와 직장인 앱 블라인드가 직장인 회원 5만2924명(4932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 결과다.
#. 직장인 10명 중 4명…직장에서 행복하지 않다
먼저 이 설문에서 직장인들의 ‘삶의 행복’과 ‘직장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 직장인 10명 중 4명꼴로 ‘현재의 삶도 직장 내 만족도도 행복하지 않다’(매우 행복+행복)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삶과 직장 만족도 모두 행복하다(행복하지 않다+전형 행복하지 않다)고 답한 직장인은 10명 중 3명에 그쳤다. 이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 직장인의 삶 만족도는 43.5점, 직장 만족도는 42.7점으로 평균 직장인의 행복 지수는 100점 만점에 43.1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직장 생활 시작과 동시에 행복도도 떨어져
이를 연차별로 보면 연차가 낮은 직장인들의 경우 입사와 동시에 1년이 지나면 삶과 직장 만족도 모두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직장 내 대리급에 해당하는 5년 차에 다다르면 삶과 직장 만족도 모두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연차가 높아지며 행복도가 높아지더라도 직장 만족도는 삶의 행복도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 직장인 직무 만족도 54점…업무 자신감 가장 높아
또 설문은 직장인의 행복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3가지(1 직무 만족도, 2 직장 내 관계, 3 직장 문화) 요인 중 8월의 주제인 ‘직무 만족도’와 직장인의 행복 지수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이 조사에서 대한민국 직장인의 직무 만족도 평균은 53.9점으로 드러났다. 업무 자신감(도전적인 업무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느끼는 정도)은 61.8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업무 자율성(일하는 방식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느끼는 정도) 50.3점, 업무 의미감(일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는 정도) 49.6 순이었다.
#. 직장인에게 행복은…일과 내가 함께 성장해야
직장인의 삶의 행복도와 직장 만족도 사이에는 높은 상관관계(0.77)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업무 의미감(0.57)은 직장 만족도에 가장 높은 상관관계가 있었다. 즉 직장에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업무에서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반면 직장인에게서 비교적 높게 드러난 업무 자신감(0.26)은 업무에서의 자율성(0.48)이나 업무 의미감에 비해 직장 만족도와 연관성이 낮은 상관 계수를 나타냈다.
#. 직무 만족도 높은 기업… SK이노베이션 전 부문 1위
그렇다면 대한민국에서 재직자들의 직무 만족도가 가장 높은 기업은 어디일까? 재직자들이 직무 만족도가 가장 높은 기업은 SK이노베이션인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조사대상 3개 분야 모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의 정유회사인 ‘대한석유공사’로 출범해 60여년 역사를 지닌 정유 기업임에도 ‘쿨 비즈 캐주얼’제도 등 자유로운 기업 문화로 이미 다양한 기관에서 선정하는 ‘일하기 좋은 기업’ 1위 타이틀을 획득했다. 높은 평균 급여 수준과 다양한 임직원 복리후생도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글=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은교·김현서 kim.eungy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