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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방해말고 사라져"···또 한국당 해체 노래 부른 아이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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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주권방송 측이 공개한 '자유한국당 해체 숫자송'. [유튜브 캡처]

지난달 26일 주권방송 측이 공개한 '자유한국당 해체 숫자송'. [유튜브 캡처]

“일(1)초라도 안 보이면 이(2)렇게 신나는데 삼(3)촌·이모 다 함께 외쳐요. 자유한국당 해체해”

초등·중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노래를 또 공개했다. 이들은 자신들을 ‘청소년 통일선봉대’라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인터넷 언론사 ‘주권방송’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이들은 “국민 성원에 힘입어 두 번째 노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는 주권방송 측이 지난달 16일 ‘자유한국당 해체 동요-만화 주제가 메들리’를 공개한 뒤 두 번째로 선보이는 노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공개된 ‘자유한국당 해체 동요-만화 주제가 메들리’는 4일 오전 유튜브에서 조회 수 31만 회를 넘었다.

이번에 공개한 노래의 제목은 ‘자한당 해체 숫자송’이다. 이는 숫자를 각운으로 띄워 사랑 고백을 하는 노래인 ‘숫자송’을 개사한 노래다.

1분가량 이어지는 노래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일(1)초라도 안 보이면 이(2)렇게 신나는데 삼(3)촌·이모 다 함께 외쳐요. 자유한국당 해체해. 사(4)죄해 자한당. 오(5)·18 역사 왜곡. 육(6)십억 인구 모두 널 싫어해. 사라져. 여기저기 말썽 피우지 말고 사라져. 제발 좀 우리 통일 방해 말고 지금 당장 사라져. 팔(8)천만이 모두 원해. 구(9)차하게 굴지 마. 십(10)초 안에 이 땅을 떠나라. 다시는 우리나라 오지 마.”

해당 영상은 이날 오전 현재 유튜브에서만 약 5만 번 조회됐다. 67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여기엔 “정치적 이견이 있으면 직접 노래를 하지. 미성년자를 데리고 뭐하는 짓이냐”며 아이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동원됐다고 주장하는 댓글이 달렸다. “어른보다 나은 아이들”, “기특하다”처럼 아이들을 칭찬하는 댓글도 있었다.

이를 본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이날 “자기네들에게 유리하다고 어린이들에게 이런 걸 시키는 게 조국 같은 좌파고, 이런 걸 하라고 해도 안 하고 못 하는 게 우파”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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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주권방송 측은 지난달 16일 “청소년 통일선봉대가 동요와 만화주제가를 재치있게 바꿔 불렀다”면서 청소년들이 지난달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2019 자주통일대회’ 행사에서 ‘자유한국당 해체 동요-만화 주제가 메들리’를 부른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주권방송 측은 해당 영상을 놓고 갑론을박이 일자 영상에 댓글을 달 수 없도록 차단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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