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의 PC방 시대 열린다…LG유플, 5G 클라우드 게임 첫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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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고화질·고용량 PC방 게임을 다운로드 없이 5G(세대)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27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며 “글로벌 컴퓨터 그래픽 기업인 엔비디아와 손잡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지포스 나우’를 11월께 국내서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모델들이 27일 다운로드 없이 이용 가능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지포스 나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모델들이 27일 다운로드 없이 이용 가능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지포스 나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클라우드 게임이란 컴퓨터(PC) 본체에 게임을 다운로드 받는 게 아닌, 데이터센터(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를 스마트폰 등으로 불러와 게임을 즐기는 방식을 말한다. 클라우드 게임인 ‘지포스 나우’를 이용하면 스마트폰과 PC는 화면 출력과 입력만을 지원하고 게임에 필요한 컴퓨팅 처리는 클라우드 서버에서 이뤄진다. LG유플 측은 “5G 스마트폰은 물론 저사양의 PC나 노트북에서도 고사양의 게임을 단 몇 초만에 클라우드로부터 불러와 스트리밍(재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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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 측은 “국내 인기 PC게임과 콘솔 대작 게임의 PC 버전 등 약 150여종의 게임에 대한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고화질 대용량의 인기 게임을 추가해 총 200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러스는 9월 초부터 두 달 동안 5G 프리미엄 요금제 이상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5G 프리미엄 요금제(월 9만5000원) 이상 이용 고객은 다음 달부터 앱 마켓에서 지포스 나우 앱을 다운받아 서비스 가입 후 별도의 이용 요금 없이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이런 클라우드 게임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차세대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글의 ‘스테디아’,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클라우드’가 각각 내년 글로벌 상용화를 앞두고 시범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클라우드 게임이 자리를 잡기 위해선 끊김 없는 통신 환경이 중요하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승규 엔비디아 코리아 대표는 “게임에서 딜레이가 생기면 게임을 즐길 수 없기 때문에 고사양 게이머들에겐 레이턴시(지연) 문제가 중요하다”며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 부문장(전무)은 “5G 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게임 등의 콘텐트와 서비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가상현실(VR)ㆍ증강현실(AR)에 이어 게임까지 새로운 5G 서비스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해 5G 콘텐트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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