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희망을 복구합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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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빗줄기의 기세가 꺾이기 시작한 17일 복구의 삽질이 시작됐다. 집이 무너지고, 이웃을 잃어버린 어려운 상황이지만 도움의 손길이 있기에 희망마저 잃지는 않았다. 휴일을 반납한 주민.군인.공무원.자원봉사자들은 천재(天災)로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과 한마음이 돼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나 도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하는 곳도 아직 많다. 이날도 강원도 인제와 양양 일부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고립돼 있었다. 도로마저 끊긴 강원도 산간지역은 생계의 근간마저 위협받고 있다. 남쪽으로 잠시 물러났던 장마전선은 19일께 다시 북상할 것으로 예보됐다. 수해도, 복구도 아직 진행형이다.

김태성 기자


군인도 …
육군 12사단 쌍호부대원들이 17일 마을이 통째로 사라진 강원도 인제읍 북면 덕산리에서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강원도는 군과 경찰,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모든 인원과 장비를 동원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인제=김태성 기자 <tskim@joongang.co.kr>


경찰도 …
17일 오전 경찰들이 진입로가 유실된 강원도 인제군 한계 3리로 구호물품을 운반하고 있다. 한계 3리는 3일간 고립돼 있었다.

[인제=뉴시스]


스님도 …
'중생 구제가 먼저, 수행은 나중'. 오대산 월정사 스님과 단기출가학교 학생들도 평창 수해지역 복구작업에 동참했다.

[평창=연합뉴스]


공무원도 …
강원도 정선군청 관계자들이 정선~진부 간 59번 국도 나전리 구간에서 유실된 도로를 복구하고 있다.

정선=오종택 기자 <jongt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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