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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 우려’…정부, ‘시위 격화’ 홍콩에 여행경보 발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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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25일 홍콩 시위에서 처음으로 물대포 차 2대를 시위 현장에 투입해 진압에 나섰다. [로이터=연합뉴스]

홍콩 경찰이 25일 홍콩 시위에서 처음으로 물대포 차 2대를 시위 현장에 투입해 진압에 나섰다. [로이터=연합뉴스]

정부가 반중국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홍콩에 1단계 여행경보(남색경보·여행유의)를 발령했다.

26일 외교부는 여행경보를 발령하며 “홍콩 전역에서 시위가 지속 발생하고 있고, 시위대와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의 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국민안전이 우려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시위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홍콩에 체류 중인 국민은 신변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고, 홍콩을 여행할 예정인 국민은 여행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 외교부 제공]

[사진 외교부 제공]

홍콩 언론에 따르면 지난 25일 홍콩 카이청 지역에서 열린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시위 현장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최루탄, 화염병을 주고받으며 격렬히 대치했다.

이날 홍콩 경찰은 시위 현장에 처음으로 물대포 차를 투입해 시위대를 진압했으며, 공중을 향해 실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이에 외교부는 홍콩 내 시위 동향과 정세·치안상황 등을 살피면서 여행경보를 추가로 발령하거나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여행경보를 1단계 남색경보(여행유의)-2단계 황색경보(여행자제)-3단계 적색경보(철수권고)-4단계 흑색경보(여행금지)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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