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브랜드 경쟁력] 공공병원 리더로 국내외서 의료사업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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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은 국내외에서 공공의료 리더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국내외에서 공공의료 리더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종합병원의 NBCI 전체 평균은 74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이 76점으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75점으로 공동 2위,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이 74점과 72점으로 각각 4위와 5위로 평가됐다.

종합병원 -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병원은 2014년부터 아랍에미리트 왕립 셰이크칼리파전문병원을 위탁 운영했으며, 이달 초 성과를 인정받아 재계약에 성공했다. 서울대병원은 도움이 필요한 국가를 대상으로 무상 의료 지원, 해외 의료진의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초청교육 같은 해외 공공의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87년부터 서울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보라매병원이 공공의료 리더로서 서울대병원의 역할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최근에는 국립교통재활병원 위탁운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서산의료원에서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진료를 시작했다.

 또 지역 의료기관에 수련의와 전공의를 파견해 지역의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의료취약계층 대상으로 농촌순회진료, 특수학교 건강검진, 교정기관 진료 같은 공공의료사업을 수행한다.

 서울대병원은 희귀·난치성 치료 중심의 4차 의료기관을 지향하며, 그동안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공공의료의 리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다양한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국내 의료기술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정밀의료데이터 통합 플랫폼 기술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됐으며,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사업의 국책과제를 맡게 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초 산부인과에 감염 우려가 낮고 흉터가 없는 브이-노츠(vNOTES) 수술법을, 대장암센터에 최신 로봇 수술기를 도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의료 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종합병원의 브랜드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학문적·기술적 발전과 함께 환자 중심으로 서비스를 개선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환자 누구나 체감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을 확대하면 종합병원의 브랜드 경쟁력은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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