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83세 남성이 27세 여성과 결혼해 이목을 끌었다.
24일 트리뷴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자바섬 중부 테갈군에서 수디르고 할아버지와 56세 어린 누라에니라는 여성이 결혼했다.
이들의 결혼식 사진과 동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누라에니 아버지(63)는 딸이 지난달 초부터 수디르고에게 기도를 받으러 다니다가 사랑에 빠졌다고 언론에 전했다. 수디르고는 기도를 하며 동네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으로 유명했다.
수디르고는 "누라에니가 나와 결혼하고 싶어한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처음에는 '나보다 젊은 남자를 고르라'고 달랬었다"고 말했다.
누라에니는 "그와 함께 있으면 건강하고 행복하기 때문에 결혼하길 원했다"고 밝혔다.
수디르고 할아버지에게 이번 결혼은 네 번째다. 그는 1957년 첫 결혼을 했다가 이혼했고 이후 1980년 결혼한 아내는 죽었다. 1993년 세 번째 아내와도 2013년 사별했다.
누라에니는 16살 때 결혼했다가 남편이 생활비를 주지 않아 이혼한 경험이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