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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지원사 "주둔지 울타리 일부 훼손…내부자 소행으로 판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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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안보지원사령부(안보지원사). [뉴스1]

군사안보지원사령부(안보지원사). [뉴스1]

군사안보지원사령부(안보지원사)가 지난 22일 오후 5시 22분경 주둔지(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장소)의 울타리 일부가 훼손된 사실을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23일 밝혔다.

안보지원사에 따르면 근무지원대대장이 주둔지 순찰 도중 울타리가 훼손된 것을 발견했고 즉각 초기대응 조가 출동해 수색정찰을 실시했다. 또 병력·장비·시설 등을 확인한 결과 훼손 지역 외 추가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보지원사 대테러안전실은 "전문요원을 통해 원점지역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외부 침투보다는 내부자의 소행으로 판단돼 감찰실 등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부자 소행이라고 판단한 근거로는 ▶울타리 중·하단 부분이 절단되었고, 훼손지점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방치한 것이 적 침투전술에 부합하지 않는 점 ▶울타리 외부에서 훼손지점까지 접근 흔적이 없는 점 ▶울타리 절단면이 내부에서 외부로 절단한 모습인 점 ▶외부에서 절단 시 발생하는 잡목가지 누임, 꺽임 및 긁힘 흔적 등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꼽았다.

안보지원사는 "이번 울타리 훼손 상황으로 일부 주둔지 경계시스템의 취약점을 확인했고, 장애물 및 순찰로 보강했다. 또 수목 제거, 경계등 위치 조정, 주둔지 순찰 및 감시 활동 강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안보지원사는 또 "10월까지 감시 사각 지역 해소를 위해 CCTV 및 광센서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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