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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北, 정주영 고향서 미사일 발사…최소한의 금도 벗어나”

중앙일보

입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연합뉴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연합뉴스]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박지원 의원은 지난 16일 북한이 강원도 통천 북방 일대에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쏜 것에 대해 "최소한의 금도를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강원도 통천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고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최근 단거리 무기를 집중적으로 시험하고 있는 북한의 행태를 규탄했다. 그는 "고 정주영 회장님의 고향인 통천에서 (16일) 북한이 미사일을 2회 발사한 것은 최소한의 금도를 벗어난 것"이라며 "통천은 접경지역은 아니지만 금강산 인근 지역으로, 남북교류를 위해 소 떼 방북과 평양에 정주영체육관을 건설해 준 정 회장님 상징성을 생각하더라도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북미 실무회담을 앞두고 핵 폐기를 준비하면서도 재래식 무기의 비대칭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하더라도 계속 우리를 겨냥해 미사일 등을 발사하고 막말과 조롱을 계속한다면 그것은 정상 국가로의 진입이 아닌 야만국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누차 지적한대로 북한은 남북 교류협력과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온건파를 괴롭히고, 강경파를 돕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된다고 다시 한번 엄중하게 충고한다"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16일 오전 8시1분께, 8시16분께 강원도 통천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16일 북한이 쏜 발사체는 올 들어 8번째 발사체로, 한미 연합 지휘소 연습과 국방 중기계획을 겨냥한 무력 시위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등 매체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새 무기 시험 사격을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시험 사격 자리에서 이번 시험 사격이 '무력 시위' 성격이라는 취지를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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