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한민국 흔드는 것은 文정권…北 앞에서만 관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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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 발언을 겨냥해 “이 대한민국을 가장 세차게 흔드는 이들이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며 “자유를 지우고 법치를 훼손하고 공화가치를 무너뜨리는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있는 중국 충칭(重慶)을 방문한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은 (연설에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짐한다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우리를 위협하고 흔들어대는 북한 앞에 관대를 넘어 굴욕을 보이는 이 정권이야말로 지금껏 가장 위험하고 불안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통일이 광복의 완성이라는 대통령 말에 나는 묻고 싶다”면서 “그 통일 앞에 ‘자유’를 붙일 생각은 없는지. ‘각자 체제를 유지하면서’, ‘서로 체제 안전을 보장하며’라는 말을 고통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에 할 수 있는 것인지”라고 반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단호한 경고를 보내고 모자랄 때 과연 ‘평화경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맞는가”라며 “안보도 우리민족끼리, 경제도 우리민족끼리, 마치 나침반처럼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의 화살표는 오직 북쪽만을 향해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연루됐던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을 언급하며 “무려 ‘사회주의’라는 단어가 버젓이 들어간 이 괴상한 단체 이름이 28년이 지난 대한민국에 재소환되는 현실이 과연 맞는 것일까”라며 “그것은 누군가가 ‘색깔론’을 끄집어낸 결과도 아닌 바로 이 정권 스스로 만들어낸 일”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발자취를 찾아 중국 충칭에 왔다”고 밝힌 나 원내대표는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고 더 강하고 풍요로운 국가를 건설해 세계 속에 당당한 국민을 가능케 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다. 그 책무를 향한 길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려 한다”고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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