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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날선 담화에…靑 "실질 협상 전 긴장 끌어올리는 것"

중앙일보

입력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전날 새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서 단행한 무력시위 관련, "김정은 동지께서 8월 10일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하셨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전날 새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서 단행한 무력시위 관련, "김정은 동지께서 8월 10일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하셨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11일 북한이 외무성 국장 명의 담화를 내고 남측을 강도 높게 비난한 데 대해 "공식 입장을 낼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뉴시스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한은 실질적 협상이나 대화의 자리가 마련되기 전에는 그렇게 긴장을 끌어올려 왔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한미훈련 즉각 중단과 이에 관한 해명을 요구하며 북미 대화에 나서더라도 남북 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북한은 최근 그런 기조로 계속 얘기해 왔기 때문에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조선 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담화에서 "군사연습을 아예 걷어치우든지, 군사연습을 한 데 대하여 하다못해 그럴싸한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성의껏하기 전에는 북남사이의 접촉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들의 잇단 무력 시위에 대해 "미국 대통령까지 우리의 상용무기개발시험을 어느 나라나 다 하는 아주 작은 미사일 시험이라고 하면서 사실상 주권국가로서의 우리의 자위권을 인정하였는데 도대체 남조선당국이 뭐길래 우리의 자위적 무력건설사업에 대해 군사적 긴장격화니, 중단촉구니 뭐니 하며 횡설수설하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권 국장은 "앞으로 대화에로 향한 좋은 기류가 생겨 우리가 대화에 나간다고 해도 철저히 이러한 대화는 조미(북미) 사이에 열리는 것이지 북남대화는 아니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의 처사를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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