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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디 얼라이언스' 가입 앞두고 조직개편·임원인사

중앙일보

입력

현대상선의 '현대포워드호.' 중앙포토

현대상선의 '현대포워드호.' 중앙포토

현대상선이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 가입을 앞두고 임원인사를 했다. 영업 조직 강화가 목적이다.

현대상선은 ‘유럽통’ 김정범 전무가 구주(유럽)본부장을 맡고, 기존 컨테이너 기획본부장 이정엽 상무가 이번 ‘디 얼라이언스’ 협상 실무를 전담할 미주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11일 발표했다. 김경섭 현 구주본부장은 독일법인장을 맡고, 오동환 한국본부장은 동·서·남아본부장을 맡는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내년 4월 2만3000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1대분)급 초대형선 12척 인수와 동시에 진행되는 ‘디 얼라이언스’ 체제 편입을 앞두고 사전에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외부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LG전자·화학에서 임원을 지낸 최종화씨를 변화관리 임원(CTO)으로 선임했다. 앞으로 미주·유럽 '백홀(돌아오는 노선)' 영업을 담당할 해외 현지 전문가도 각각 영입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유럽은 이미 인선을 마쳤으며, 미주는 면접 진행 중이다. 초대형선 도입을 앞두고 중국 영업 확대를 위한 현지 영업전문가 섭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대 해운동맹은 세계 1·2위 선사인 머스크라인과 MSC가 맺은 '2M'과 프랑스 CMA·CGM과 중국 COSCO가 주축이 된 '오션 얼라이언스', 독일 하팍로이드와 일본 원(ONE), 대만 양밍이 소속된 디 얼라이언스가 있다.

앞서 현대상선은 디 얼라이언스의 네 번째 회원사가 돼 내년 4월부터 협력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새로운 해운동맹 협력 직후인 2020년 2분기부터 유럽 항로 등에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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