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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잘 싸웠다… 한국 남자 배구, 네덜란드에 2-3 역전패

중앙일보

입력

9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 네덜란드전에서 서로를 격려하는 남자 배구 대표팀. [사진 국제배구연맹]

9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 네덜란드전에서 서로를 격려하는 남자 배구 대표팀. [사진 국제배구연맹]

졌지만 잘 싸웠다. 2020 도쿄올림픽 예선에 출전한 남자 배구 대표팀이 1승 상대로 꼽은 네덜란드에 먼저 두 세트를 따냈으나 역전패했다.

세계랭킹 24위 한국은 9일(이하 한국 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 B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세트스코어 2-3(25-23, 27-25, 23-25, 20-25, 12-15)으로 졌다. 이번 대회는 세계 랭킹 상위 24개국을 6개 조로 나눈 뒤, 풀리그를 펼쳐 조 1위 국가가 올림픽 본선 티켓을 얻는다.

9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 네덜란드와 1차전에서 작전을 지시하는 임도헌 감독. [사진 국제배구연맹]

9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 네덜란드와 1차전에서 작전을 지시하는 임도헌 감독. [사진 국제배구연맹]

한국은 네덜란드, 벨기에(12위), 미국(2위)과 함께 같은 조에 편성됐다. 세 팀 모두 객관적 전력상 이기기 어려운 팀. 사실상 한국은 본선 티켓보다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1승을 따내는 것을 현실적인 목표로 삼았다. 전력분석 및 전술 준비도 네덜란드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대회 전 문성민, 최민호, 정민수 등이 부상을 당해 100% 멤버로 나설 수 없다는 악재를 맞았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의 의지는 강했다. 평균 신장 1m99cm의 네덜란드를 상대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박철우(19점), 정지석(16점), 나경복(17점)이 돌아가며 득점을 올렸다. 코트 위의 사령관 한선수의 경기 운영도 좋았고,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은 리베로 이상욱도 제 몫을 했다. 특히 상대 약점인 리시브를 철저하게 파고들었다. 삼성화재에서 3시즌 동안 뛰었던 타이스 덜 호스트를 집중공략했다.

9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 네덜란드와 1차전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는 박철우 [사진 국제배구연맹]

9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 네덜란드와 1차전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는 박철우 [사진 국제배구연맹]

하지만 결국 높이는 어쩔 수 없었다. 3세트 막판 추격에 성공했지만 뒤집기에 실패했고, 이후 조금씩 힘의 차이를 보이면서 밀렸다. 결국 5세트에선 원사이드하게 밀리고 말았다. 7-10에서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로 따라붙었지만 점수 차가 더 벌어지면서 대역전극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국은 11일 새벽 2시 미국과 2차전을 치른다.

한편 E조의 이란은 쿠바에 먼저 두 세트를 내줬으나 3-2 역전승을 거뒀다. 아시아 최강 이란이 대륙간 예선을 따낼 경우, 한국으로선 아시아 예선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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