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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9일 최고인민회의 개최”…올해 두번째 ‘이례적’

중앙일보

입력

북한이 한국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오는 29일 개최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올해 최고인민회의 정기회의는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1년에 두 차례 회의를 여는 것은 흔치 않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 참석했다. 조선중앙TV가 13일 오후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 참석했다. 조선중앙TV가 13일 오후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연합뉴스]

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의 ‘결정 제20호’가 8일 발표됨에 따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2차 회의를 2019년 8월 29일 평양에서 소집한다”고 밝혔다. 조선중앙방송도 이같이 알리며 “대의원 등록은 8월 27일과 28일에 한다”고 전했다.

북한은 주로 매년 3월이나 4월 한차례 정기회의를 열어 법률의 제·개정, 대내외 정책의 기본원칙 수립, 국가 예·결산과 조직개편, 내각 인사 문제 등을 심의·의결해왔다. 지난 4월 11~12일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에서는 국무위원회와 내각 인사를 통해 김정은 2기 정권이 출범하고 올해 국가 예산도 심의 의결했다. 특히 헌법 개정으로 김정은이 국무위원장에 재추대되고 명실공히 “국가를 대표”하는 ‘대외적 국가수반’으로 공식화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가 지난 4월11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렸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12일 오후 공개한 영상에 나온 회의 모습. [연합뉴스]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가 지난 4월11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렸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12일 오후 공개한 영상에 나온 회의 모습. [연합뉴스]

올해 두 번째 열리는 이번 회의에선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내년이 종료 시점인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를 완수하기 위한 국가적 조치나 경제 관련 법안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은 최근 노동신문 등 매체를 총동원해 5개년 전략목표 수행을 독려하고 있다.

비핵화 문제 등 대외 정책과 관련된 입장이 발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합의 이후 한·미 연합연습 등을 이유로 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며 압박해왔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도 시정연설을 통해 북미·남북관계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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