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지원 “北 미사일 발사로 자체 국방 갖추는 중…비핵화 행보다”

중앙일보

입력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라디오에서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가 ‘비핵화 행보’ 일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8일 박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북미 실무회담을 통해 약속한 대로 북한이 영변 핵시설 플러스알파를 폐기해나가다 보면 국방상 문제가 생긴다”며 “그래서 미사일과 방사포를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참 아이러니하게도 비핵화의 길로 가기 위해 (핵무기 대신) 미사일, 방사포 등 재래식 무기를 개발해 실험하며 자체 국방을 갖추는 것”이라며 “이는 북한이 실제 비핵화로 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은 북한의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를 놓고 한미 당국의 판단과 북한의 주장이 엇갈리는 데 대해 “알아보니 이것은 꺾여서 날아가는 미사일 플러스 방사포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고난의 행군을 지나면서 개발한 핵무기를 폐기하더라도 우리에겐 미사일과 방사포 기술 등이 있으니 국방에 문제가 없다. 안심하라’는 북한 내부를 향한 메시지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에는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가 방어용이라는 어느 정도 합의가 되어 있는 것 같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그는 북미 실무협상 개시 시점에 대해서 “현재는 8월 말이라고 하는데 아마 9월 초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며 “한미연합훈련이 끝나고 대화가 시작되면 북미 간 약속 때문에 북한도 미사일 발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