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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화재 사고로 순직한 석원호 소방장 8일 경기도청장 치른다

중앙일보

입력

소방관 1명이 숨지고 소방관과 공장 관계자 등 10명이 다친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의 공장 화재 현장에서 7일 오전 경찰과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관 1명이 숨지고 소방관과 공장 관계자 등 10명이 다친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의 공장 화재 현장에서 7일 오전 경찰과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전 경찰과 소방당국 등이 안성시 공장 화재 현장을 합동 감식했지만 사고 원인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다만 최초 폭발 지점으로 추정되는 지하 1층에 반도체 연마제가 보관돼 있던 것이 확인됐다. 화재가 발생한 지난 6일 브리핑에서 이곳에 반도체 세정제가 있었다고 발표한 소방당국은 이를 연마제로 정정했다. 소방 관계자는 “반도체 세정제는 유증기가 쌓이면 폭발 위험이 있지만 연마제는 위험물 안전관리법상 위험물에 해당하지 않는 물질로 화재 위험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7일 경찰·소방 등 현장서 합동 감식

경찰과 소방당국은 7일 오전 11시 30분 감식을 시작했지만 1·2층이 무너질 위험이 있는 데다 지하에 물이 차 30분 정도 지나 감식을 중단했다. 불이 난 공장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하 1층은 반도체 연마제 보관소, 지상 1층은 종이상자 제조공장, 지상 2층은 물건 보관·포장 업체로 이뤄져 있다. 합동 감식반은 지상층의 철골을 제거한 뒤 지하의 물이 빠지면 내부를 정밀감식해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는 화재 진압으로 숨진 고(故) 석원호 소방장의 영결식을 오는 8일 오전 10시 경기도 안성시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치른다고 7일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장의위원장을, 이화순 행정2부지사와 박근철 경기도의회 도의원이 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또 경기도는 경기도청장을 치른 뒤 고인을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하고 1계급 특별승진과 옥조근정훈장 추서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국가유공자 지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발생한 이 화재로 석 소방장이 숨지고 이모(58) 소방위가 얼굴과 팔에 1~2도 화상을 입었다. 공장 관계자 9명도 다쳤다. 불은 12시간 만인 7일 오전 1시 30분쯤 완전히 꺼졌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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