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사등면 공중화장실서 신생아 발견…경찰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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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유기된 신생아가 발견된 경남 거제 한 마을의 공중화장실. [경남소방본부=뉴스1]

2일 유기된 신생아가 발견된 경남 거제 한 마을의 공중화장실. [경남소방본부=뉴스1]

경남 거제시 한 어촌마을 간이 공중화장실에서 유기된 신생아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과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분쯤 경남 거제시 사등면의 한 어촌마을 인근 공중화장실에서 남자 신생아가 탯줄이 달린 채 발견됐다.

당시 근처를 지나던 행인이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화장실 안을 살펴보다가 남자 아기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태어난 지 몇시간이 지나지 않은 신생아로 추정 중"이라며 "발견 당시 특별한 외상은 없었고 맥박이나 호흡도 정상이었다"고 말했다.

아기는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 관계자에게 탯줄 소독과 보온조치 등 응급처치를 받고 진주의 한 대학 부속병원으로 옮겨졌다. 아기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초 신고자의 증언과 주변 폐쇠회로(CC)TV 확인, 주변 탐문 등을 토대로 누가 아기를 화장실에 유기했는지 수사 중이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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