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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역대 최대 매출에도 적자…'코란도 가솔린' 구원투수 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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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코란도 터보 가솔린.' [사진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코란도 터보 가솔린.' [사진 쌍용자동차]

쌍용차가 '코란도 터보 가솔린'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상반기 쌍용차는 신차 출시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적자 폭은 더 커졌다. 하반기 코란도 가솔린을 내세워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1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 가솔린 모델 출시를 앞두고 사전계약에 들어간다고 이날 밝혔다. 코란도 가솔린은 3인 가족에게 적합한 실내 공간과 효율성을 내세웠다. 또 낮은 세금과 합리적 가격도 치열한 SUV 시장에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가격은 2246만∼2765만원으로 디젤 모델보다 최대 190만원 정도 저렴하다.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와 베리 뉴 티볼리를 시장에 선보였다. 신차 출시 효과로 상반기 판매량은 7만277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판매 대수다. 특히 지난해 선보인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코란도,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 등 신차 효과로 국내 시장서 5만5950대를 팔아 9% 성장했다. 반면 쌍용차의 주력 시장인 남미·중동 판매가 급감하면서 수출은 1만4327대로 8% 감소했다.

역대 최대 판매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영업손실은 7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연구개발비와 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비용 증가가 원인이다. 쌍용차는 2020년 전기차 양산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셀토스와 베뉴 등을 확대해 SUV 시장이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쌍용차 관계자는 "상반기 적자는 신차 라인업 교체 과정에서 수출 부진과 매출 대비 10% 가까운 투자로 인한 감가상각비 때문"이라며 "하반기에 적자 폭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올해 16만대 판매를 목표로 삼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하반기에는 코란도 가솔린 모델을 앞세워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 신차 출시로 라인업이 완성되는 하반기엔 수출 부문이 나아질 것"이라며"유럽과 남미, 인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 공략과 함께 원가 절감을 위한 마힌드라와 협업도 계속해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이 역시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쌍용차는 모델에 따라 최대 200만원을 할인해 주는 '쿨 서머 빅 세일 페스타'를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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