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한방이 해태 살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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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선동렬(선동렬) 의 해태가 꼴찌 MBC에 10안타를 두들겨 맞으며 패색이 짙다가 한대화(한대화) 의 9회초 역전결승타로 진땀을 씻었다. 올시즌들어 해태는 MBC에 세번 역전패했었는데 네번째 역전패의 수모를 가까스로 면한것이다.
해태는 18일 잠실에서 43일만에 선발로 등판한 선이 9회 이강철(이강철)에게 마운드를 넘길때까지 9안타를 맞으며 5실점했으나 9회초 공격에서 대타 서정환(서정환) 등 5명의 타자가 4구포함, 연속4안타를 몰아쳐 대거 4득점, 패배직전의 선동렬을 늪에서 구했다.
다승·방어율·승률에서 1위를 달리며 3관왕을 노리던 선은 이날 MBC타선에 8안타를 맞으며 5실점, 방어율이 1.18에서 1.26으로 떨어졌다.
MBC는 9회말 민경삼(민경삼) 김영직(김영직)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며 물고 늘어졌으나 이강철의 호투에 말려 패퇴하고 말았다.
한편 태평양은 연습생투수 서정룡(서정룡) 이 역투한 롯데에 4-2로 덜미가 잡혀 휴식중인 OB에 57일만에 4위자리를 빼앗겼다.
이로써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3, 4위권 싸움은 삼성·OB·태평양의 각축으로 확대됐으며 OB에 1게임차로 슛기고있는 삼성도 태풍권속으로 떠밀려 앞길을 예측할수 없게됐다.
한편 빙그레는 한희민(한희민) 의 완투와 장종훈(장종훈)의 연타석홈런(2, 3회) 에 힘입어
김성길(김성길) 등 4명이 계투한 삼성을 10-1로 대파, 코리언시리즈직행을 위한 순행을 계속했다.
삼성은 21일 시즌 처음으로 최동원(최동원) 을 선발로 내는등 3위권 고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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