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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없는 유벤투스…홈페이지엔 "서울서 전석 매진" 자화자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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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벤투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 유벤투스 홈페이지 캡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의 '노쇼' 논란으로 한국 팬들의 분노를 산 유벤투스가 31일(현지시간) 이번 아시아 투어를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이날 유벤투스는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한 '매진 투어(A sold-out tour)!'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아시아 투어 결과를 보고했다.

유벤투스는 글에서 "프리 시즌 아시아 투어가 대성공을 거뒀다. 싱가포르-난징-서울 모든 경기가 매진됐다"면서 "좌석 점유율이 97%에 달한 이번 투어에서 우리는 환상적 이벤트를 선보였고 더 많은 팬들이 우리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했다"고 자랑했다.

특히 한국 투어를 거론하며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한 서울도 만석이었다"며 "유벤투스를 향한 열정은 국경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호날두의 불참 사태와 경기장 지각 도착, 킥오프 지연, 경기 시간 축소 요구, 팬 사인회 불참 등에 대해 한국에서 터져 나오는 비판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한국 내 유벤투스에 대한 반감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리얼미터가 MBC스포츠플러스의 의뢰를 받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80%에 가까운 국민들이 '향후 호날두를 응원 안 할 것'이라는 응답했다. 기존 호날두의 '팬이었다'고 답한 230명 중에서는 85.6%가 팬심을 철회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한국축구프로연맹은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과 유벤투스 등에 공식 항의 서한을 보낸 상황이다. 김진형 연맹 홍보팀장은"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무례와 오만으로 6만여 우리 팬들이 받은 배신감과 상처를 생각하면 유벤투스 쪽에 입장을 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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