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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도 이젠 디테일 시대...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까지 등장

중앙일보

입력

에어프라이 전용 가정 간편식 '올반에어쿡'

에어프라이 전용 가정 간편식 '올반에어쿡'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특정 조리기구 전용 브랜드까지 나왔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HMR 시장 규모는 4조 원대며 지난해 국내 출시된 HMR 신제품은 1200개가 넘는다.

신세계푸드는 에어프라이어 전용 HMR 브랜드 ‘올반 에어쿡’을 선보인다고 29일 발표했다. 최근 급속히 확산한 조리기구인 에어프라이어에 주목한 결과다. 고온의 공기로 재료를 익히는 이 가전제품은 기름 없이 짧은 시간에 요리할 수 있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에어프라이어 판매량은 28만 7000대로 2017년 대비 285% 늘었다. 건강과 간편함을 추구하는 식습관과 소비습관이 늘면서 국내 에어프라이어 판매량은 2023년 약 14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신세계푸드는 에어프라이어 전용 첫 제품으로 ‘토마토 살사 타코만도’를 출시했다. 멕시코 전통 요리 ‘타코’와 군만두를 결합한 퓨전 요리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필수 조리기구로 에어프라이어가 주목받는 것에 맞춰 전용 제조공법을 개발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도록 별도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앞으로 만두류, 냉동튀김류, 육가공품 등 20여 종의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을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과거와 달리 직접 요리하는 가정이 줄면서 앞으로 HMR 제품의 디테일과 차별화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전문 셰프의 요리 키트’라는 콘셉트로 ‘쿡킷’ 이라는 간편식 라인을 론칭했다. 전문점 수준의 다양한 요리를 집까지 배달해주는 콘셉트다. 맛을 위해 신선 재료의 빠른 배송에 공을 들였다. 조리시간도 기존 간편식보다는 길다. 이마트는 유명 맛집 음식을 집에서 먹어볼 수 있는 콘셉트의 HMR인 ‘고수의 맛집’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선보이는 밀키트 쿡킷.[사진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선보이는 밀키트 쿡킷.[사진 CJ제일제당]

동원F&B는 반대로 포장을 뜯어 조리하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수산간편’을 내놓았다. 1982년 국내 최초의 참치캔 ‘동원참치’를 선보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산물을 주제로 잡았다. 현재는 ‘골뱅이 비빔밥’, ‘꼬막 간장 비빔밥’, ‘꼬막 매콤 비빔' 등 3종이 출시돼 있다. 동원은 수산물 시리즈 외에도 서양식 요리 전문 간편식 라인인 ‘퀴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청정원은 안주 전문 간편식 브랜드 ‘안주야’를 선보이고 있다. 막창을 비롯해 닭발, 닭근위(모래집), 돼지껍질 볶음 등 길거리 포장마차 메뉴를 집에서 맛볼 수 있게 한 제품군이다. 그동안 집에서는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식재료를 활용해 ‘홈술족’을 공략하고 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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