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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뼈있는 농담, "세계최고는 호날두보다 메시 아닌가요?"

중앙일보

입력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 이동국 선수의 아들 시안군이 아빠와 인사하는 유벤투스의 더리흐트를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 이동국 선수의 아들 시안군이 아빠와 인사하는 유벤투스의 더리흐트를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호날두보다 메시가 세계최고의 선수 아닌가요?"

팀K리그전 결장한 호날두 염두 발언 #라이벌 메시 언급하며 농담 건네

'K리그 전설' 이동국(40·전북 현대)이 뼈있는 농담을 했다.

'팀 K리그(K리그 선발팀)' 이동국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 유벤투스와 친선경기에 선발출전해 3-3 무승부에 기여했다.

경기 후 이동국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를 마치면서 "호날두보다 메시가 세계최고의 선수 아닌가요? 맞나요? 오늘따라 그런 생각이 들어서. 호날두보다 메시가 한수 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결장한 호날두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호날두와 유벤투스는 애초 이번경기에 45분 이상 뛰는 옵션을 계약서에 포함시킨 것을 알려졌지만, 호날두는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 이날 유벤투스의 호날두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를 지켰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 이날 유벤투스의 호날두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를 지켰다. [연합뉴스]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경기 후 "호날두는 컨디션과 근육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호날두, 나, 구단 관계자와 셋이 이야기한 결과 뛰지 않기로 했다"며 "어젯밤 미팅에서 고민을 시작했고, 어제부터 뛰지 않기로 거의 결정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 당일 중국 난징에서 전세기를 타고 입국한 호날두는 무리한 일정 속에 사인회도 취소했다. 유벤투스 선수단은 경기장에도 늦게 도착했다. 애초 킥오프 시간보다 58분 늦은 오후 8시58분에 경기에 시작됐다.

지난 3일 최고 40만 원짜리 프리미엄 존을 포함한 입장권 6만5000장은 2시간 30분 만에 모두 팔렸다. 한국 대다수 팬들이 호날두를 보기위해 값비싼 티켓값을 지불했다. 경기장에서 "호날두, 호날두"를 외쳤지만 호날두는 끝내 출전하지 않았다. 호날두 라이벌 "메시"를 외친 팬들도 있었다.

 유벤투스 공격수 호날두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을 인터뷰 없이 빠져나갔다. 박린 기자

유벤투스 공격수 호날두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을 인터뷰 없이 빠져나갔다. 박린 기자

이동국은 "모든 팬들이 특정선수가 나왔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지만, 그런 부분에서 아쉽게 생각한다. 같이 부딪혀보면서 어느정도 레벨인지 확인하고 싶었는데, 아쉬운 감은 있지만 많은 골과 그림같은 골도 봤다. 조금이나마 만족하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동국은 이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서 뛰었다. 이동국은 "(유벤투스는) 세계최고 클럽팀답게 잘한다. 경기 처음부터 끝까지 수비하면서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 저희도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팀도 하루밖에 경기준비를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셨다. 멋진 경기를 보고 싶은 팬들에게 보답해야한다고 생각했다. K리그 선수들을 대표해 뭔가 할 수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어서 결과를 떠나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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