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4호기 격납건물서 최대 크기 157㎝ 구멍 추가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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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격납건물 공극 개요도. [사진 원자력안전위원회 ]

원전 격납건물 공극 개요도. [사진 원자력안전위원회 ]

점검 중인 전남 영광 한빛원전 4호기 원자로 격납건물의 방사능 유출 방지용 내부철판(CLP)과 콘크리트 사이에서 대형 공극(구멍)이 추가 발견됐다.

24일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에 따르면 23일 한빛 4호기 격납건물에서 최대 크기(깊이) 157㎝의 공극이 나왔다. 격납건물의 총 크기가 168㎝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약 11㎝ 두께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한빛 4호기는 2017년 5월 격납건물에서 공극이 발견된 이후 점검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한빛 4호기 격납건물에서는 총 102개의 공극이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20㎝가 넘는 대형 공극은 24곳에 달한다.

지난해 9월 점검에 들어간 한빛 3호기 격납건물에서도 공극이 98곳(20㎝ 이상 57곳)에서 발견됐고 최대 크기는 45㎝였다.

한빛 4호기는 9월까지 점검이 이어질 예정이다. 원전 측은 격납건물의 공극 등의 점검이 끝나고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재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영광 한빛원전. [뉴스1]

영광 한빛원전. [뉴스1]

한빛원전 관계자는 "격납건물의 구조적인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보강공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

현재 한빛 6기 가운데 수동 정지한 한빛 1호기를 비롯해 3호기, 4호기, 6호기가 정비 중이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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