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8월초까지 주의해야"

중앙일보

입력

[사진 질병관리본부]

[사진 질병관리본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노약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4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3일 경북 청도군에서 텃밭일을 하던 A(82)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쯤 발견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 후인 오후 8시 숨졌다. 당시 해당 지역은 37도로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었다.

2016년 6월25일, 2017년 7월5일, 지난해 6월23일 등에 비해 올해 온열질환 첫 사망자는 늦게 발생한 편이다.

감시체계가 운영된 5월20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347명이다. 지난해 감시결과를 보면 7월말부터 8월초(7월21일~8월10일) 사이 온열질환자의 62%가 집중적으로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질병관리본부는 전했다.

올해 온열질환자 특성을 보면 공사장 등 실외작업장에서 가장 많은 97명(28.0%)이 발생했고 운동장·공원 55명(15.9%), 논·밭 49명(14.1%) 등이 뒤를 이었다. 절반 이상(55%)이 낮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 발생했으며, 특히 오후 3시가 70명(20.2%)으로 가장 많았다.

환자 4명 중 3명은 남자(262명·75.5%)였으며, 여자는 85명(24.5%)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86명(24.8%)으로 가장 많았다.

직업별로는 건설·운송·제조·청소 등 단순노무종사자가 71명(20.5%)으로 가장 많았다. 농림어업종사자 49명(14.1%), 무직 37명(10.7%), 학생 30명(8.6%) 등도 온열질환을 호소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해 온열질환자는 실외 작업장과 논·밭, 운동장·공원에서 주로 발생한다"며 "더위가 심해질수록 스스로 대처가 어려운 노약자가 별다른 조치 없이 집에서 더위를 참다가 열사병 등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고온의 환경에서 작업시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고 가능한 낮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에는 활동을 줄이라고 당부했다. 또 작업 중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