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최근 출간된 신간 중 여섯 권의 책을 ‘마이 베스트’로 선정했습니다. 콘텐트 완성도와 사회적 영향력, 판매 부수 등을 두루 고려해 뽑은 ‘이달의 추천 도서’입니다. 중앙일보 출판팀과 교보문고 북마스터·MD 23명이 선정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사하맨션(조남주 지음, 민음사)=『82년생 김지영』의 작가 조남주의 새 장편소설. 기업 인수로 탄생한 가상의 도시국가 안에서 벌어지는 차별과 혐오의 문제를 ‘사하맨션’이라는 퇴락한 주거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냈다. 경제력·전문능력을 갖춰 주민권을 얻는 L과 체류권이 있는 L2. 두 부류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맨션 사람들은 그냥 ‘사하’라고 불린다.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스즈키 루리카 지음, 이소담 옮김, 놀)=‘12세 문학상’을 3년 연속 수상해 천재 작가 소리를 듣는 2003년생 소설가 스즈키 루리카가 열네 살 때 펴낸 첫 소설책이다. 초등학교 6학년생 소녀 다나카 하나미 모녀의 이야기를 다룬 연작 다섯 편이 실려 있다. 보잘것 없는 희망이라도 있다면 어쨌든 살아갈 힘이 생긴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최강의 인생(데이브 아스프리 지음, 신솔잎 옮김, 비즈니스북스)=세상을 바꾼 게임 체인저 450명의 성공비결을 44가지로 정리했다. 저자가 5년간 팟캐스트 ‘불릿프루프 라디오’에서 진행한 아리아나 허핑턴 등 450명 인터뷰는 무려 7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더 똑똑하고 빠르게 자신을 업그레이드할수록 성공이 따른다는, 평범하지만 실천이 반드시 쉽지는 않은 메시지를 담았다.
내 감정을 읽는 시간(변지영 지음, 더퀘스트)=8가지 감정(슬픔·그리움·죄책감·수치심·배신감·원망·분노·두려움)의 정체를 알아차려 감정의 주인이 되는 방법을 소개한다. 감정을 정확히 파악하면 감정 경험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정서구성론’, 감정과 생각을 내버려 두고 지금 눈앞의 행동에 전념하게 하는 ‘모리타 치료’가 이론적 토대다. 저자는 상담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