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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극우 산케이의 조롱 "한국, 미국에 울며 매달려 중재 요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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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신문의 15일자 조간에 실린 사설. [연합뉴스]

산케이신문의 15일자 조간에 실린 사설. [연합뉴스]

극우 성향의 일본매체 산케이신문이 15일 "한국이 미국에 울며 매달리고 있다"는 내용의 사설을 게재했다.

이날 산케이는 "강경화 외교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해 일본을 비판하며 미국 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호소했다는 말에 귀를 의심했다"며 "미국에 울며 매달려 중재를 요청할 생각이면 착각도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에 요구되는 일은 이미 실추하고 있는 자국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책임있는 행동을 취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비꼬았다.

강 장관은 지난 10일 폼페이오 장관과의 통화에서 "일본의 무역 제한 조치가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교란시킴으로써 미국 기업은 물론 세계 무역 질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산케이는 또 이미 우리 정부가 강하게 부인한 전략물자 불법수출을 거론하며 "부정의 만연에 놀랄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정부 주장대로 적발 사례가 증가했다면 "불법수출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는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수출규제) 철회를 요구하고 싶다면 그 전에 한국 스스로가 수출관리체제의 미비를 수정하라"고 요구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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