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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마진터널서 길 막고 줄지어 자동차 '인증샷'…경찰 내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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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길 막고 단체 촬영. [보배드림=연합뉴스]

터널 길 막고 단체 촬영. [보배드림=연합뉴스]

경남 창원시의 한 왕복 2차로 터널 안에서 단체로 차를 세워놓고 기념 촬영을 한 사진이 온라인에 퍼져 경찰이 내사에 나섰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지난 8일 오후 7시53분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사진과 해당 운전자들을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을 근거로 경남경찰청과 함께 내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터널 길막(길을 막음) 촬영 동호회 창원 마진터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자동차 동호회 회원으로 추정되는 운전자들이 터널 내에서 길을 막고 촬영한 사진 수십장이 캡처된 사진이 담겼다. 사진 속 자동차들은 모두 다른 종류로 터널 안에서 라이트를 켠 채 왕복 2차로를 막고 서 있다. 일부 차량 뒷유리에는 동호회 이름으로 추정되는 똑같은 문구가 적혀 있고, 사람 2명이 터널에서 대화하는 모습도 찍혔다. 해당 글 게시자는 사진 속 운전자들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도 함께 링크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확인과 사진 속 승용차 번호 조회 등을 통해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속 마진터널은 창원시 진해구와 성산구를 연결하는 터널로 중앙분리대가 없는 왕복 2차로 터널이다. 실제 운전자들이 도로를 막고 사진을 찍은 것이라면 일반교통방해죄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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