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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만났나?’ 질문에 …윤석열 “질문 나오면 답변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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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민주연구원장(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뉴스1]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뉴스1]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 후보자가 차기 총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시기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만났다는 8일 언론보도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거론이 되면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 나오면서 ‘올해 4월 윤 후보자와 양 원장의 회동’ 보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신문 기사에 났으니 질의가 올 것”이라며 “(청문회에서 질문이 있으면) 그때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8일 한국일보는 법조계와 정치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윤 후보자와 양 원장이 정권교체 이전인 20대 총선 인재 영입 과정에서 인연을 맺었으며 정권교체 후 윤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된 이후에도 한두 차례 모임을 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양 원장은 4월 회동에 대해 개인 친분으로 만들어진 자리며 다른 동석자도 있어 총장 인사와는 무관한 자리라는 입장이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오전 9시10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 나오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YTN 캡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오전 9시10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 나오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YTN 캡처]

한편 윤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서면으로 배포한 모두발언을 통해 “많은 국민이 지켜보시는 이 자리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약속드린다”며 “정치적 사건과 선거사건에 있어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고 법과 원칙에 충실한 자세로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수차례 강조했다.

윤 후보자는 “그동안 검찰이 권력 앞에 흔들리고 스스로 엄격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무겁게 여긴다”며 “검찰이 국민의 공복임을 한시도 잊지 않고 국민의 입장에서 무엇이 최선인지 살펴 검찰의 조직과 제도, 체질과 문화를 과감하게 바꿔 나가겠다”고 했다.

윤 후보자는 “저는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다. 그러나 강자 앞에 엎드리지 않았고, 불의와 적당히 타협하지 않았다”며 “검찰총장에 취임하게 된다면 혼신의 노력을 다해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을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다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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