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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文대통령, 자화자찬할 시간에 대책 내놔야할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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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판문점 회담과 문재인케어를 호평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문 대통령은 자화자찬할 시간에 피해를 막을 대책부터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재인케어에 대해 “핵심적 문제인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 “대통령 장담대로 보장률을 70%까지 끌어올리려면 최악의 경우 2023년에 적립금이 바닥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내년 예산을 500조원 이상 편성하겠다고 한다. 결국 빚을 내서라도 총선용 현금살포를 하겠다는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한마디 말씀도 없었다”며 “일본의 보복 조치는 치졸하고 잘못된 것이지만 그동안 이 정권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하게 수수방관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경제 보복이 현실화해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같은 핵심 산업까지 타격을 입으면 그야말로 대한민국 경제 붕괴를 염려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또 황 대표는 판문점 회동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의미가 있지만, 이것 하나로 평화의 시대가 열렸다고 주장하는 대통령의 인식은 심각한 문제”라며 “북핵 실무협상도 시작하지 않은 마당에 장밋빛 환상부터 이야기하고 있으니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일본 수출규제 강화 조치와 문재인케어에 대해 ‘꿀 먹은 벙어리’와 ‘먹튀 케어’라고 각각 비판했다. 그는 “일본은 반도체에 대한 보복 조치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청와대, 국무회의가 이에 대해 꿀 먹은 벙어리였다고 하는데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마무리되는 대로 긴급 한일의회 교류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케어에 대해선 “건보 기금의 고갈이나 보험료의 폭등은 물론, 의료체계 전반을 붕괴시킬 수 있다”며 “무능한 좌파 복지정책의 민낯으로서 책임은 지지 않고 지금 쓰겠다는 먹튀 케어”라고 비난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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