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호감도 48.7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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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국민의 눈에 비치는 기업 이미지는 조금씩 개선되지만 여전히 썩 좋다고 할 수는 없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 전국 성인 남녀 2043명을 상대로 지난달 13~28일 '2006년 상반기 기업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기업호감지수(CFI)가 48.7점(100점 만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03년 12월 첫 조사 당시 38.2점 이후 꾸준히 높아진 것이지만 여전히 보통 수준(50점)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CFI는 국가경제 기여도, 생산성 향상 등 6개 항목을 평가해 기업에 대한 국민이 호감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에 가까울수록 호감도가 높다는 뜻이다.

항목 별로 보면 ▶국제 경쟁력(73.8점) ▶생산성 향상(63.4점) ▶전반적 호감도(49.4점)는 점수가 비교적 높았고 ▶사회공헌 활동(37.3점) ▶윤리경영 실천(20점) 등은 낮은 편이었다. 응답자들은 기업에 호감이 가는 이유로 ▶국가 경제 기여(55.8%) ▶일자리 제공(22.3%) ▶국위 선양(12.4%) 등을 꼽았다.

호감이 가지 않는 이유로는 ▶분식회계 등 비윤리적 경영(31.8%) ▶경영권 세습 등 족벌 경영(24.2%) ▶근로자 희생 강요(13.9%) 등을 꼽았다. 남자(49.5점)가 여자(47.9점)보다, 50대 이상(51.9점)과 40대(50.3점)가 30대(45.4점),20대(47.4점)보다 기업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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