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일부 지역, 예고없이 단수…공급 재개는 '검토 중'

[연합뉴스]

30일 오후 4시 30분쯤 배수지 밸브 고장으로 상수도 공급이 끊겨 경기도 의정부시 일부 지역 주택가에 물 공급이 중단됐다.

시에 따르면 용현 배수지의 유입관 밸브가 고장 나 저수조가 텅 비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수장에서 나온 물은 배관을 통해 배수지로 유입되는데 이 과정에서 유입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밸브가 닫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용현 배수지에서 물을 공급받는 용현·신곡·민락동 일대가 단수됐다. 의정부시는 일단 수동으로 밸브를 열어 배수지 저수조를 채우고 있다.

그러나 물 공급 재개 시기는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수지 저수조나 배출관로 내벽에 붙은 물때나 침전물이 물에 섞여 이른바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일단 물을 채우고 있지만 적수가 우려돼 공급 재개 시기를 검토 중"이라며 "침전물 여부가 확인되는 대로 물 공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